생활용품 제조업체에서 제품 기획 실장을 맡고 있는 원지선(30) 씨.
원 씨는 사회초년생 때 겪은 일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7년 전, 모발이 얇은 데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헤어스타일 연출에 어려움을 겪던 원 씨는 소개팅 자리에 가발을 쓰고 나갔다. 마음에 든 상대방과 분위기 좋았던 식사 자리...
이후 함께 커피를 마시러 가는 길이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원 씨를 불러세웠다.
"저기요! 아가씨, 가발 떨어졌어요"
정신이 아득해졌고 원 씨의 두 눈에는 낯선 이가 손에 쥐여 준 가발이 보였다. 결국, 소개팅 남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곧장 집으로 도망쳤고 원 씨의 소개팅은 실패로 끝났다.
소개팅 이후 원 씨는 수년간 탈모에 좋다는 기능성 제품을 모두 써봤다. 대학 졸업 후 화장품 업계 상품 기획을 담당하던 그는 한 지인의 답변에서 힌트를 얻어 본격적으로 탈모샴푸 개발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제품이 바로 '마유 샴푸'다. (바로가기)
마유 샴푸의 탄생 스토리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A: 탈모센터에 다니며 관리하던 한 지인의 답변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친구는 말의 지방에서 추출한 기름 마유(馬油)로 두피 관리를 받는다고 했죠.
500년전 중국 명나라 때 쓰인 약학서 본초강목에 ‘마유가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마유를 활용해 만든 탈모 샴푸는 시중에 없었어요. 이때 마유 성분을 넣은 기능성 탈모 샴푸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A: ‘탈모 증상 완화에 좋다’는 추상적인 메시지보다 탈모 원인을 직접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마유도 들어갔지만, 두피 민감 고객을 위해 인공향·인공색소·실리콘 등 불필요한 인공·유해 성분을 모두 뺐어요. 대신 녹차추출물이나 양 모밀추출물 등 두피 관리에 좋은 성분을 넣었죠.
피부 임상연구센터에서 두피 혈행 개선과 두피 온도 감소(쿨링) 효과를 검증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기능성 허가도 받았습니다.
Q: 시중에 나온 탈모 샴푸는 많은데, 마유 샴푸만의 차별점은?
A: 탈모로 고민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탈모 완화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모발이 뻣뻣해지는 게 기존 제품의 단점이에요. 개발 과정에서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려고 트리트먼트 효과를 넣었습니다.
또 다른 탈모 샴푸를 보면 ‘나 탈모 샴푸예요’라고 광고하는 듯한 제품이 많아요. 한방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샴푸도 많고요. 누가 집으로 놀러 오면 민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젊은 고객도 직관적으로 ‘예쁘다’는 생각이 들게끔 깔끔하게 라벨을 디자인했습니다.
A: 개발 과정부터 꾸준히 샴푸를 썼는데, 주변에서 머리숱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요. 숱도 숱이지만 환절기 때 두피에 각질이 일어나 검은 옷을 못 입었는데, 이제는 옷을 고를 때 색으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탈모 완화뿐 아니라 비듬·각질·가려움 증상도 관리해주거든요.
A: 시중에 구할 수 있는 탈모 샴푸가 많아 출시 초기에는 우리 제품이 잘 될까 하고 걱정했어요. 그런데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죠.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어요.
정상가 3만 5000원짜리 500ml 샴푸가 1개월 만에 2000만 원어치 넘게 팔렸어요. 탈모 샴푸 중에선 1위로 펀딩을 마감했구요. 후기 사진을 보내거나,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고 연락한 고객도 많았습니다.
SNS 중심으로 뜨겁게 바이럴 되고 있는 골드 마유 샴푸는 택샵에서 3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