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인기 끌었던 '신호등 치킨', 개발자가 만든 이유부터 매출까지 싹 밝혔다

2021-09-08 10:05

출시 당시 독특한 색깔로 주목받은 '신호등 치킨'
개발자 “신호등 치킨만큼 핫한 제품 없었다”

과거 알록달록한 색과 독특한 맛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호등 치킨의 개발자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다.

신호등 치킨으로 불리는 '후르츠 치킨' / 멕시카나
신호등 치킨으로 불리는 '후르츠 치킨' / 멕시카나

2015년 멕시카나는 신호등 치킨이라는 별명을 가진 '후르츠 치킨'이라는 메뉴를 출시했다. '후르츠 치킨'은 바나나킥 맛이 나는 '바나바나 바나치킨', 딸기 우유 맛이 나는 '베리베리 딸기치킨', 메론바 맛이 나는 '메롱메롱 메론치킨'으로 구성됐다. 직접 먹어본 많은 사람이 과일과 치킨의 맛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좋지 않은 평가를 남겼다.

후르츠 치킨 / 이하 EBS '딩동댕 대학교'
후르츠 치킨 / 이하 EBS '딩동댕 대학교'

이에 EBS '딩동댕 대학교'에 '후르츠 치킨' 개발자가 지난 3월 직접 출연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후르츠 치킨을 개발한 염은선 마케팅 기획 이사는 "그때 과일 맛 소주와 과일 맛 과자가 많이 나왔다. 식품업계에서 과일하고 접목시키는 게 트렌드였다. 또 치킨 쪽에서는 치즈 가루를 뿌린 게 개발되고 있었다. 그래서 단순하게 둘을 섞어보기로 했다"라는 충격적인 개발 비화를 밝혔다.

그는 매출액에 대해 "3개월 만에 단종이 됐다. 매출은 저조했지만 이슈는 상당히 크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치킨 회사에서 14년을 일했는데 후르츠 치킨만큼 소비자 반응이 핫한 제품이 없었다. 치킨 하면 프라이드나 양념만 있는 게 아니다. 소수의 입맛도 중요하다. 반드시 후르츠 치킨 2탄을 만들고 말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스티즈 네티즌들은 "저 당시 방송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엄청 유행해서 너도나도 먹었다", "생각보다 엄청 단순한 생각에서 나온 치킨이었다", "먹어볼 걸 그랬다. 은근 아쉽다", "뭐든지 화제성이 중요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EBS '딩동댕대학교'
네티즌 반응 / 인스티즈
네티즌 반응 / 인스티즈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