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여성적인 남성 그룹을 단속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이 최근 연예 산업 단속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여성적인 남성 그룹이 규제 대상에 추가됐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여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남성 그룹을 모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속 배경에 대해 당국은 "인기 있는 일부 남성 그룹이 화장하는 등 중국 전통문화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선 'TF보이스' 등 화사한 느낌의 남성 그룹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당국의 조처를 "사상·문화적 통제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또 앞서 당국이 지난달 트와이스 쯔위의 팬클럽 이름을 규제한 것을 언급하며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비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적인 느낌에 대한 기준이 뭐냐", "그냥 아이돌 모두 공연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