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스영화제 개막 소식에 국내 영화계도 후끈하다.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막했다.
안타깝게도 한국 영화는 이번 베니스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장으로 출격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서 황금사자상 등 주요 상들을 심사한다. 봉준호 감독이 심사하게 될 올해의 경쟁 부문 진출작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럽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를 포함해 '더 파워 오브 더 도그', '더 로스트 도터', '스펜서', '더 카드 카운터', '신의 손',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등 21편이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이어 온 영화제다. 이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나아가 영화광으로서 나는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고 갈채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종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종이의 집' 촬영으로 영화제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데뷔작을 한국 감독이 심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팬들을 뜨겁게 달구기는 충분하다.
김진아 감독의 VR 신작 '소요산'은 VR 경쟁부문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모든 공식 부문을 통틀어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소요산'은 201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수상한 '동두천'을 잇는 미군 위안부 VR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춰 정치적 이슈를 감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끈다.
베니스영화제는 지난 1932년 창설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