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던 그리스의 PAOK 구단이 두 선수를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 그리스 영사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게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일리는 1일 그리스 스포츠 전문 매체의 기자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PAOK 배구단이 쌍둥이 자매를 전력에서 제외하고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비자 발급이 거부되며 그리스에 아직도 입국하지 못했다. 입국이 가능했다면 연습 과정에서라도 참여가 가능하지만 한국에 남아 있어 연습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PAOK 구단은 한 달 앞으로 개막이 다가온 만큼 일단 쌍둥이 자매 없이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감독은 이다영에게 주전 세터를 맡길 예정이었다. 6월에 미리 계약을 마쳤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이상 전력 제외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두 명에게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한 상황이다. PAOK 구단은 국제배구연맹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적 동의서를 발급받은 뒤 쌍둥이 자매를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주한 그리스 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로 결국 두 선수를 시즌 시작 전에 데려오는 것조차 실패했다. 주한 그리스 영사관은 한국을 떠나 그리스에서 경기를 뛰는 데 문제가 없다는 대한배구협회 확인서가 있어야 비자를 발급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교 폭력 가해 선수를 데려가려던 PAOK 구단은 주전으로 점찍어둔 선수 없이 이번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