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거래 도중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말)

2021-08-30 14:46

다음 날 10대 판매자 다시 만나 흉기 휘두른 40대
환불 요구에 판매자가 조롱하자 범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만난 판매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경 금천구 모처에서 당근마켓 판매자인 10대 B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건 전날 B군에게서 명품 브랜드 반지갑을 9만 원에 구매했다. 거래는 직거래로 이뤄졌다.

그러나 물건을 가지고 집에 돌아간 A씨는 이후 B군에게 "제품이 실물과 다르고 하자가 있다"라며 "진품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당근마켓
당근마켓

B군은 "담배나 피우라"며 4500원을 송금한 뒤 친구들과 함께 전화와 당근마켓 채팅으로 A씨를 조롱했다.

시비 끝에 두 사람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첫 거래 장소에 A씨는 지인 1명을, B군은 친구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후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B군 친구가 경찰에 신고해 그는 현행범 체포됐다.

다행히 흉기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