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마지막 영상에서 그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에 이목이 쏠렸다.
김용호는 지난 27일 밤 '연예부장 마지막 방송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저한테 기자가 됐냐고 물어보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 술 마시려고 기자했다'고 대답했다"며 '술'을 화두로 꺼냈다.
그는 "술을 좋아했다. 잘 마셨고"라며 "저는 술자리에서 취재하는 기자였다. 그러면서 저도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술에 무너진다. 아무리 술에 취했다지만 저도 막말을 했고... 많이 반성했다"며 온라인에 퍼진 술자리 녹취록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을 중단하겠다. 제 모습을 돌아보니 괴물이 돼 있었던 것 같다. 누구에게 협박을 받거나 압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용호는 그동안 한예슬, 박수홍, 손담비 등 다수 연예인들을 저격하는 영상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채팅창에 올라오는 응원 댓글과 후원들을 보던 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옆에 놓여있던 녹색 병을 집어 들어 눈을 질끈 감으며 마시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리에 엎드려 흐느끼며 오열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용호가 손에 든 물체에 주목했다. 영상 댓글 창에는 "진짜 술 마시면서 방송 하는 줄 알았다", "순간 술병인 줄", "소주 마시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김용호가 마신 음료의 정체는 탄산수였다. 술병과 비슷한 색깔 탓에 오해가 쏟아지자 김용호는 직접 "자꾸 이거 보고 소주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탄산수다. 사람들이 제가 한 잔 하고 방송하는 거라고 생각하더라"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김용호는 활동 중단을 선언한 해당 영상을 채널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