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연 윤희숙에게 찬물을 확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2021-08-26 10:03

김두관 “윤희숙 투기 몸통… 윤희숙이 근무했던 KDI가 개발정보 취급”
노컷뉴스 “윤희숙 동생 남편, 최경환 최측근… 개발정보 취득 가능성”

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이 시간 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또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뉴스1
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경선 및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이 시간 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또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의원직에서 사퇴한다고 기자회견을 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게 찬물을 확 끼얹었다.

김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에서 사퇴한다고 윤 의원이 밝힌 데 대해 윤 의원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26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의원의 부동산투기 사건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피라미고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부친이 샀다는 땅의 위치, 그 땅의 개발 관련 연구나 실사를 윤 의원이 2016년까지 근무했던 KDI가 주도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이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한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설픈 사퇴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갈 생각은 버리라"며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스스로 정치 공작의 아이콘이 돼 윤 의원의 손을 잡고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님과 이준석 대표님, 지금이라도 양심고백을 하라. 그래야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 아버지는 2016년 3월 9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농지 3300여평(1만871㎡)을 약 7억 80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당시 윤 의원 아버지의 나이는 79세였다. 윤 의원 아버지는 서울 동대문구로 잡혀 있던 주소를 세종시로 옮겼다가 재차 동대문구로 전입했다. 윤 의원 아버지가 땅을 구입한 뒤 해당 부지 인근에 국가스마트산업단지, 복합일반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됐다. 윤 의원은 아버지가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컷뉴스는 윤 의원 일가가 박근혜정부 당시 실세였던 사위를 활용해 투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윤 의원 친동생의 남편이 박근혜정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이자 정권 실세였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핵심 측근이었다는 것. 실제로 윤 의원의 여동생의 남편 장모씨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최경환 당시 기재부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와 관련해 노컷뉴스는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기재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주체이고, 실제 예타 조사는 기재부의 위임에 따라 KDI가 실시한다. 윤 의원의 경우 자신이 KDI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제부 역시 기재부의 핵심에서 일했기 때문에 관련 정보 취득에 있어 유리한 입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대표와 만나 눈물을 흘리며 “이게 내 정치”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