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연설로 큰 화제 모았던 윤희숙, 한순간에 훅 가나

2021-08-24 14:01

알고 보니 부동산투기 의혹
명단 유출돼 일정 전면중단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이 있다고 판단한 국민의힘 의원 12명 중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투기의혹 당사자 명단에 윤 의원을 포함해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석 한무경 의원(가나다순)이 포함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을 비롯한 부동산 법안에 우려를 표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저는 임차인이다"라고 운을 떼고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다.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전세가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윤 의원이 연설하기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2013년 공공기관 이전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특별 분양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와 서울 아파트를 보유했다가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다. 서울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총선 출마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갑에 전세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세종시 집을 팔았다. 그간의 두 집 살림에 썼으니 국가가 딱히 원망스럽지도 않지만 딱히 기대도 없는 자산"이라며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다주택자는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을 때 곧장 집을 내놨다. 기재위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에 권익위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까지 지목을 받으면서 윤 의원이 낯 뜨거워지게 됐다. 윤 의원은 이날 일정을 취소했다. 오후 2시 개최하려고 했던 중소기업인 간담회 일정을 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2일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윤 의원의 정치인생에 험로가 예상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