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지 11년 만에 만난 남녀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지난 20일 공개된 티빙(TVING) '환승연애'에서는 비밀스럽게 숙소를 나온 코코와 민재가 이별 후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전 애인을 티 내서도, 밝혀서도 안 되며 전 애인을 'X'라고 칭해야 한다.
이날 민재는 코코에게 화난 상태였다. 민재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보현이 코코와 대화 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코가 보현에게 좋은 말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민재는 "사실 너(코코)한테 뭐라 하려 했다. 보현이한테 뭐라 그랬냐고 물어보려 했다"며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민재와 코코는 서로에게 호감이 없는 상태다. 코코가 '출연자 중 누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질문하자 민재는 보현을 택하며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잖아…아니다"라면서 말을 끊었다.
민재가 말을 끊었음에도 코코는 단번에 알아챘다. 인터뷰에서 코코는 "민재가 하려고 했던 말이 '보현이가 참 어렸을 때 너랑 많이 닮았어' 같다. 제가 알아챈 게 정말 신기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민재와 코코는 11년 전 이야기도 꺼냈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만나 서로에게 의지했지만, 쉽게 끝나버린 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코가 "나만한 사람 없었지?"라고 묻자 민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민재가 "난 네 편이야"라며 코코에게 용기를 준 후 대화를 끝맺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