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는 어떻게 벌어?” 17살에 임신한 고등학생 커플, 솔직하게 다 털어놨다

2021-08-20 14:25

17살 임산부 유튜버 현쥐팥쥐가 올린 영상
학교 다니며 미래 계획 중인 고등학생 커플

'17살 임산부' 유튜버 현쥐팥쥐가 올린 Q&A 영상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3일 유튜브 '현쥐팥쥐' 채널에는 '17살 임산부의 Q&A 2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임신 6개월 차 임산부인 심현지 양은 남편 윤재식 군과 함께 영상에 등장했다. 윤재식 군은 19살, 심현지 양은 17살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하 심현지 양 인스타그램
이하 심현지 양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아이 관련 질문부터 경제적인 문제, 미래 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Q&A를 진행했다.

"아이가 커서 했으면 하는 직업이 있냐"는 질문에는 "원하는 직업은 없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만들어나가서 지키고, 그렇게 원하는 일 하면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생활비는 남편이 하는 주식으로만 생활하는 거냐"는 말에 "아니다. 주식은 주업이 아니라 알바나 다른 일들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처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내 자신도 성숙하지 않은데 또 다른 사람을 책임지면서 끝까지 잘 살 수 있을까', '아이는 행복할까', '오빠는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중절도 당연하게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민을 하다가 처음으로 오빠와 임신 확인을 하러 병원에 갔었고 그때 초음파를 보게 됐다. 처음 본 아기집과 그 안에 있던 작은 생명체, 그리고 건강하게 뛰고 있었던 심장 소리를 듣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미안했고 마음이 아팠고 그렇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며 "그 감정을 느끼고 나서 너무 지켜주고 싶었던 계기가 됐다. 상황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너무나도 키우고 싶었다"고 했다.

둘은 "저희가 정말 어려 보이고, 철없어 보이고, 어린 애들이 뭘 아냐 싶으시겠지만 너무 많이는 걱정 안 해주셔도 될 것 같다. 엄마가 되기로 한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다 이겨내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 현쥐팥쥐 인스타그램
이하 현쥐팥쥐 인스타그램

영상 마지막 현지 양은 시청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인 제 아이를 두고 '낙태했어야 한다', '기형아를 낳으시길 바란다'고 하거나, '서로 멀어지고 결국 후회할 거다'같은 안 좋은 말들을 많이 남겨주셨더라"며 악플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짧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삶이란 게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이미 선택이 끝났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저희의 몫이다. 상처받는 말들보다는 따뜻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유튜브, 현쥐팥쥐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