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사태' 정말 심상찮다… 급기야 불매운동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2021-08-19 10:59

가맹점주협의회 조직하려 한 가맹점주 압박
임원이 찾아와 "제보해도 소용없을 것" 협박

맘스터치 햄버거 /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맘스터치 햄버거 /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맘스터치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맘스터치가 전국맘스터치점주협의회(점주협의회)를 조직하려 한 가맹점주를 심각하게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맘스터치 임원 A씨가 지난달 21일 황성구 점주협의회 회장을 만나 점주협의회를 조직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경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상도역점 사장인 황 회장은 점주협의회를 만들려고 전국 가맹점주에게 우편물을 보냈더니 본사가 재료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회장은 본사가 재료 공급을 끊어 지난 14일부터 상도역점 영업을 중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맘스터치 임원 A씨는 황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싸움은 승자가 없지만 개인에게 불리하다”며 “(본사가) 가맹계약 해지를 할 것이고 물품 공급이 중단될 것이다. 그럼 영업을 할 수 없어 (당신이)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고, 그게 2년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A씨는 언론에 제보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도 협박했다. 그는 “(언론에 제보하면) 본사는 좀 피곤하겠지만 언론 대행사에서 다 (해결)할 것이다. 반박 기사 내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황 회장이 점주협의회를 결성한 게 영 못마땅한 듯 “노동운동가나 뭐 그런 거 하신 적 있나. 이러다 건강 잃으시는 거다”라고도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맘스터치를 꾸짖고 있다.

네티즌 ‘ceci****’는 "프래차이즈 회사는 늘 갑질을 하니까 가맹점주 모임은 필요하다. 소리를 모아서 회사에 건의하고 그러는 건데 그거 한다고 가맹점주 대표에게 모든 물품 안 대주고 계약해지하는 건 갑질이다“라고 지적했다.

‘land****’는 “쌍팔년도도 아니고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식으로 겁박을 주나. 임원이라는 사람의 가치관을 보니 회사도 알 만하다”라고 말했다.

‘shck****’는 “맘스터치가 무슨 대체 불가 버거집도 아니고 널린 게 버거집인데 실수하네”라면서 맘스터치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sg9****’는 “배가 부르게 되면 꼭 탈이 나네.ᆢ 좋은 이미지에 먹칠하는ᆢ 갑질을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맘스터치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운영한다.

맘스터치 상도역점. 상도역점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이자 점주협의회 회장인 A씨는 점주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가맹점주에게 우편문을 보냈더니 본사가 재료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뽐뿌
맘스터치 상도역점. 상도역점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이자 점주협의회 회장인 A씨는 점주협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가맹점주에게 우편문을 보냈더니 본사가 재료 공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뽐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