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가 난리 치는 이유, 안타까운 비밀이 밝혀졌다 (영상)

2021-08-19 07:58

자기 꼬리 공격하는 강아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사연

자신의 '꼬리'를 공격하며 극도로 흥분 상태에 이르는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EBSCulture (EBS 교양)'에는 지난 6일 방송됐던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 라이언, 꼬리 공격의 비밀 편 클립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주인공 '라이언'은 특정 소리가 들리거나 산책 도중 비슷한 체격의 강아지들을 만나기만 하면 상대가 아닌 특이하게 자신의 꼬리를 물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하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반려견 가정에 방문한 설채현 수의사는 "(강아지가) 스트레스도 받고 긴장도 하는 거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관찰을 시작했다.

보호자는 "라이언이 7개월때부터 약간씩 꼬리를 물려고 하는 동작을 취했다. 처음엔 관심 끌기, 단순한 놀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점점 꼬리에 대한 공격성이 심해졌다. 주로 라이언 스스로가 느끼기에 흥분한 상황이면 이렇게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담담하게 모든 상황을 파악한 설채현 수의사는 "이건 어떤 훈련사가 와도 못 고친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 라이언의 문제는 행동학적 문제가 아니다. 다리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라이언의 문제 행동 원인은 '뇌'에 있다고 밝혔다.

설채현 수의사는 '부분발작(Focal Seizure)'을 예로 들었다. 부분발작이란 의식 장애는 없지만, 강아지 뇌의 특정 부분에 이상이 생겨 신체 영역 기능까지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강박행동과 흡사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라이언의 경우 부분발작에 가까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수의사는 "부분발작의 대표적인 증상이 꼬리나 다리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라며 "꼬리를 보고 적이 다가오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꼬리 공격을 강박행동과 혼동해 교육, 산책, 놀아주기 등으로 교정하려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문제 해결이 개선된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부분발작은 약물 처방 후 경과를 관찰한다. 만약 라이언의 꼬리 물기가 강박 행동이면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분발작이라면 약물로 인해 문제 행동이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튜브, EBSCulture (EBS 교양)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