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666대 태운 천안 고급아파트 주차장 폭발사고의 처참한 현장 (영상·사진)

2021-08-15 20:37

CCTV 속 자동차들의 처참한 모습
주민들 “아직도 무서워 잠 못잔다”

자동차 666대를 태운 충남 천안시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당시의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쯤 천안시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영업용 승합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화재로 무려 자동차 666대가 피해를 입었다. 전소가 16대, 반소가 12대, 부분소가 16대, 그을음 피해가 622대다.

지하주차장 CCTV에는 당시 출장 세차 영업용 승합차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불이 번지는 모습이 촬영돼 있다. 서울신문이 15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차에 타고 있던 직원이 내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차가 ‘펑’ 하고 폭발한다. 직원이 다가와 끄려고 하지만 불길은 더 크게 번진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불이 더 크게 번질 우려가 있었다 소방관 384명과 소방차 50여대가 투입된 까닭이다. 이처럼 많은 소방인력이 투입됐지만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세 시간이 넘게 걸렸다.

뉴스1이 카카오TV에 올린 영상. 지하주차장의 모습이 처참하다.

큰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다. 아파트 주민 7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30대 남성 1명이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거나 받고 있다.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뉴스1이 독자 제보를 받아 올린 영상을 보면 지하주차장에 얼마나 큰 불이 번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악된 피해 차량만 '600대'… 대참사 일어난 지하주차장 폭발사고 지난 12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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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은 “당시 화재로 인한 공포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뉴스1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주민 A(39)씨는 “이틀 동안 뜬눈으로 지새웠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밤새 자다 깨다를 반복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다”고 말했다.

고급 아파트인 까닭에 차량 피해액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포르쉐가 30대, 람보르기니가 1대, 벤츠가 150대 이상, BMW가 8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