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구속 이후 일부 팬들이 올린 절절한 글에 눈길이 쏠렸다.
지난 12일 디시인사이드 승리 갤러리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팬들은 승리가 데뷔를 위한 간절한 꿈을 품었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며 "YG 양현석 대표가 마지막 멤버로 승리를 발탁하면서 빅뱅이라는 그룹의 역사는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승리는 데뷔 초부터 얄미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팬들에게 때로는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승리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빅뱅이 K-POP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승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지난 2019년 버닝썬 사건으로 승리가 빅뱅에서 탈퇴한 일에 대해서는 "팬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했으며, 이 시련을 무사히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 형을 선고한 군 법원의 1심 판결과 관련해 "이제 승리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끊임없이 고뇌해야 하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며 "찬란하게 빛나던 스타의 축 늘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현실이 팬들로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이기에 본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한다"며 "부디 승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승리는 지난 12일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 원을 선고받고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감됐다. 지난해 3월 입대해 다음 달 만기 전역을 앞두고 있던 승리는 이번 판결로 강제 전역 처리될 상황에 놓였다.
만약 승리가 항소를 결정할 경우, 전역이 보류되며 군사법원에서 2심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아래는 지난 12일 승리 갤러리에 올라온 성명문 전문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승츠비’ 승리에게...
“내가 너한테는 기회를 주기로 했어.
그래서 내가 2주 동안에 지켜봤을 때, 너한테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작은 변화가 앞으로 시간을 2주가 아니라 2년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줬을 때,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
내가 너한테 기대를 걸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꼭 보답하길 바라.”
《리얼다큐 빅뱅》,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가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게 했던 발언
팬들은 승리가 데뷔를 위한 간절한 꿈을 품었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당시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마지막 멤버로 승리를 발탁하면서, 빅뱅이라는 그룹의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승리는 데뷔 초부터 같은 멤버 형들과 예능에 동반 출연하면서 ‘철없는 막내’, ‘왈가닥 말썽꾸러기’ 느낌의 얄미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팬들에게 때로는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승리가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대 위에서나 방송에서 늘 열정적이고 살신성인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은 팬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빅뱅이 K-POP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승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승리가 여러 사건에 연루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여정 또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비록 승리가 그룹 빅뱅에서 탈퇴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했으며, 그 누구보다 승리의 당당함을 숭배했기에, 이 시련을 무사히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는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 사건의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3년에 11억 569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습니다. 신상정보등록도 명했습니다.
이제 승리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끊임없이 고뇌해야 하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던 스타의 축 늘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현실이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또한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이기에 본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합니다.
또한, 팬들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이는 “처음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위대한 개츠비’의 삶을 꿈꾸었던 승리가 ‘개츠비’의 운명처럼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승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21년 8월 12일
승리 갤러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