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정해진 방송 시간을 제대로 못 지키며 뒤이어 방영될 '더 로드: 1의 비극'의 편성이 자꾸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13일 '고무줄 같은 편성으로 기분 나쁘다고 말 나오는 tvN 드라마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금 tvN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두 개의 드라마를 방영 중이다. 목요일 오후 9시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방영된다. '더 로드'는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그런데 실제로 10시 50분에 시작해야 하는 '더 로드'가 목요일에는 거의 20분 늦은 11시 10분에 방영했다"라며 "앞서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방송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A 씨 주장대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한 회가 무려 1시간 51분에 달했다. 여기에 광고가 추가되니 실질적인 방송 종료 시각은 20분가량 미뤄졌다. 결국 뒤에 방송될 '더 로드'의 편성이 늦어졌다.

작성자는 "수요일에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제시간에 끝내니 문제가 없다. 하지만 목요일에 방송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번 편성을 제대로 못 지킨다. 그래서 tvN 수목드라마인 '더 로드'는 수목 방영 시간이 다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작인 '간 떨어지는 동거'도 이런 피해를 받았다. 목요일은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면서 드라마를 봤다"라며 "tvN이 편성을 참 이상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하고 있는 신원호 PD는 과거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출할 때도 방송 시간이 늘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제작 환경 때문에 '슬기로운 의사생활'부터는 주 1회 방송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한 회 방영 시간만 두 시간 가까이 늘어나며 시청자들에게 늘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그냥 주 2회를 하는 게 낫지 않냐", "제작 환경 때문에 주 1회 한다더니 한 번에 2시간", "정말 방송 길게 하긴 하더라. 자다가 깼는데도 안 끝나 있더라", "다음 드라마인 '더 로드' 시청자들은 무슨 죄냐", "민폐가 맞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