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습도 다소 높음'이 '기생충'의 패러디 포스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습도 다소 높음' 관계자는 "11일 배포한 '기생충' 패러디 포스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관련 게시물이 삭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1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터를 삭제하는 이유에 대해 "영화 '기생충'의 저작권사인 씨제이이엔엠으로부터 패러디 포스터의 제작 및 온라인 배포에 대한 철회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습도 다소 높음' 측은 '제 2의 <기생충>을 노린다!', '제 2의 <기생충>? <습도 다소 높음> 파격적인 패러디 포스터 공개로 시선 집중!' 등의 문구가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비록 '기생충' 패러디 포스터는 사용하지 못 하게 됐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화제성만은 확실히 보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 날 긴축경영으로 에어컨 가동을 거부한 극장에 모인 관객들이 높은 온도에 짜증이 폭발해 돌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