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었던 14살 아이 생일에 잊지 못할 선행 베푼 여고생... 정말 감동적이다 (인증)

2021-08-12 17:37

네이트판에 올라온 감동 사연
누리꾼들 “너무 훈훈하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자신의 생일날 부모에게 친구가 많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고민하는 14살 중학생에게 선행을 베푼 19살 여고생의 사연이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오늘 당근에서 있었던 훈훈 썰'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원문은 삭제됐지만, 와이고수 등 타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글쓴이는 "어제 당근마켓을 보면서 어떤 글이 있나 살펴보는데 '다 쓴 기프티콘이라도 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본문을 보니 '(생일인데) 엄마, 아빠한테 친구 없는 거 들키기 싫어요. 다 쓴 거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어떤 사연인지 궁금해서 정중하게 물어봤다"고 설명하며 상대방과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하 와이고수
/이하 와이고수

상대방은 "엄마는 제가 친구가 많은 줄 아시는데 솔직히 많이 없어요. 부모님 실망시켜 드리기 싫어요"라며 기프티콘을 구하게 된 이유를 글쓴이에게 밝혔다.

글쓴이는 "약간 철이 든 14살 친구더라. 부모님에겐 코로나로 인해 생일 파티는 하지 않을 거지만, 그래도 선물은 받기로 했다고 말했단다. 하지만 선물을 받을 친구가 없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다. 이 친구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자신이 직접 정성 들여 작성한 손 편지와 선물(케이크·장미꽃 등) 인증샷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선물을 준비하고 보니 너무 늦은 시각 같아서 그 친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까지 전해주고 왔다"며 "조금 있으니 당근마켓으로 '감사한다'는 인사가 오더라"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어린 친구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안다는 점이 존경스럽고, 저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어린 친구가 좋아하며 뒤돌자마자 함께 온 사촌동생에게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하는 게 너무 예쁘더라"며 "고3 이다보니 크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었지만,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착하네" "오랜만에 이런 글 보니 기분 좋다" "훈훈하네" "고3이 저런 선행과 마음 씀씀이를... 반성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선행에 감동했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