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팀 감독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감격하며 감사 뜻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여자배구팀을 축하하는 글에 댓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라바리니 감독은 "대통령님 말씀 중에 제 이름을 언급하셔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당신의 나라를 겸허히 섬기고, 명예로운 시민들과 우수한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함께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라며 감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한국 올림픽 위원회, 한국 배구 협회, 국가대표 스태프들과 선수들, 그리고 훌륭한 주장이었던 김연경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여정 내내 따뜻한 관심과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한국 국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말을 남겼다. 끝으로 "매우 감사합니다"를 한국어로 남겨 눈길을 끌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진심이 담긴 글에 누리꾼들은 감동했다. 누리꾼들은 "헐 감동이다", "여권 숨겨ㅠㅠ", "김연경 선수가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부심이 선수들보다 컸다고 했는데 진심이었다", "또 만났으면 좋겠다", "진짜 남의 나라 감독에게 정들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2020 도쿄올림픽을 4위로 마무리했다. 라바라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현재 이탈리아로 귀국한 상태다. 배구협회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그에게 2022년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라바리니 감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