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와 서울·세종 정부청사에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영상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글로벌 생산협력 등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글로벌 백신허브화 목표 달성을 위해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 3대 전략을 집중 추진한다.
국산 1호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백신 개발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이다.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했다.

정부는 주요 선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외에도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을 강화해 국가 간 협력 파트너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백신 원부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한미 간 수요·공급 기업 연계 등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접촉·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산 백신 수출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국가 차원의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 비해 영세한 바이오 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각종 금융 지원 정책도 추진한다.

백신·원부자재 중소기업 정책자금 및 기술보증을 지원하고, 백신산업특구에 범정부 프로젝트를 집중 시행해 규제 특례를 확대·적용한다. 현재 지역특구법에서 제공하는 특례 128개 중 6개 적용 중으로, 추가 적용 가능 특례도 검토한다.
이밖에 K-바이오랩허브를 구축해 바이오 창업기업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한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기회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오늘 공유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