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김연경 열풍'이 불고 있다.
5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김연경 사진과 어울리는 말을 써넣는 놀이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커뮤니티 등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가장 주목받았다. 사진 속 김연경은 이소영 등에 손을 올리며 눈을 마주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김연경 사진에 "어제 일본전은 연습경기야 알겠지?", "다음엔 너한테 달렸어, 알겠어?", "괜찮아 난 최강이야" 등의 글을 달며 경기를 조언하는 듯했다. 또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나?", "화내지 않을게 솔직하게 말해봐" 등 추궁하는 듯한 의미의 멘트를 달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경기 중에는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라는 멘트를 달며 맏언니로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왜 견적 내는 데 세 시간이나 걸려?" "서류를 오늘까지 만들어놓으라고 했을 텐데요" 등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하는 업무 지시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외모가 배우 박서준과 닮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한류 전문매체 와우코리아에 따르면 현지 네티즌들은 "김연경과 박서준의 눈빛과 군살 없는 얼굴 윤곽선 등이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김연경 사진에 "김연경을 보면 박새로이가 떠오른다", "김연경을 볼 때마다 박서준이 떠올라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박서준이 배구시합에 나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4일 터키와 가진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