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대대장이 사격장에 사람을 세워두고 사격 훈련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충격적인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사격장에서 탄피가 분실됐다. 그러자 탄이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대대장이 사선 전방에 하사 간부를 두고 사격을 실시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어 상부에 제보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사격장엔 사람이 들어가려면 사격 중지 상태여야 한다. 사격장에 사람이 있는 경우 즉시 사격을 중지해야 한다. 사소한 실수 한 번으로 총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 씨의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문제의 대대장이) 훈련 당시 부대원들에게는 보급으로 나온 중식만 먹으라고 지시하고 본인은 초밥을 사다 먹었다. 훈련 기간에 지휘관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제보가 들어갔지만 조사는 실시되지도 않았다. 대대장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병대 소통함을 믿을 수 없다"라고 한탄했다.

결국 군이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1사단은 "부대 소통함으로 신고된 내용을 인지한 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뒤 대대장에게 서면 경고를 내리고 해당 부대에 기관 경고를 내렸다. 또한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건 살인미수인데 고작 서면경고라니", "왜 처음 신고했을 때는 왜 처벌을 안 했나", "저렇게 사격하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서면 경고는 약하다. 대대장 자질이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