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이 그를 키운 친할머니 부탁에 뜻밖의 답변을 했다.
생각지도 못한 사연에 네티즌들은 결국 눈물샘이 터졌다.
1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할머니의 돌아와서 개밥 주러 가자는 말에 김제덕이 남긴 답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이날 보도된 김제덕의 JTBC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 영상 보기)
안동MBC는 지난달 26일 김제덕을 키운 친할머니 신이남(86) 씨를 만났다. 친할머니는 김제덕의 고향인 경북 예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당시 신 씨는 요양병원에서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TV 앞에 모요 손자 김제덕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제덕아 사랑해. 제덕이 파이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진이 "지금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신 씨는 ""제덕아, (돌아오면) 개밥 주러 가자"라고 답했다.
친할머니 부탁에 김제덕은 JTBC 인터뷰에서 뜻밖의 답변을 했다. JTBC는 김제덕에게 "할머니께서 '개밥 주러 가자' 인터뷰하신 것 보았는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제덕은 "네. 봤는데 할머니가 예전에 키우던 개를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다섯살 즈음 예천에 갔을 때 할머니가 키우시던 개가 있었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시고 제가 매일 가지 못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지금 이 상태만 유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회복력도 좋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유지해 주셨으면. 저를 알아보고 아빠 알아보고 가족들 알아보고 말씀하시고. 그 정도만 되면 저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돌아오면 개밥 주러 가자던 김제덕의 친할머니는 안타깝게도 치매 환자였다. 김제덕은 도쿄 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치고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음은 김제덕 해당 답변 전문이다.
- 할머니께서 '개밥 주러 가자' 인터뷰하신 것 보았는지?
김제덕 = "네. 봤는데 할머니가 예전에 키우던 개를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다섯살 즈음 예천에 갔을 때 할머니가 키우시던 개가 있었거든요.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시고 제가 매일 가지 못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지금 이 상태만 유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회복력도 좋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유지해 주셨으면. 저를 알아보고 아빠 알아보고 가족들 알아보고 말씀하시고. 그 정도만 되면 저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제덕이 털어놓은 친할머니 사연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1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네티즌 댓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