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의 선전포고 “이준석 나와라, 안산 쇼트커트 공격 중단시켜달라”

2021-07-29 18:08

'쇼트커트는 페미'라며 성차별적 공격 받고 있는 안산
장혜영 “'2030 여성 성차별 없다'던 이준석 입장 내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안산으로부터 '쇼트커트 페미니스트 논쟁'이 촉발됐다. 이번 논란은 젠더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까지 번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문제에 침묵한다면 안산에 대한 폭력적 비난과 요구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 판단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장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 대표님께 요청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 이하 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 / 이하 뉴스1

그는 "자기 능력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국위를 선양한 안산 선수에게 쇼트커트를 빌미로 가해자는 메달을 취소하라고 공격한다"라며 "도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능력주의가 세상을 구원할 것처럼 말씀하시던 분들, 그리고 세상에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던 분들이 지금 안산 선수가 겪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며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할 때 여성 개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어 "아무리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이렇게 쇼트커트를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며 "이게 바로 낯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또 "이렇기 때문에 능력만이 문제가 아니라 차별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기껏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어놓았더니 성차별로 국격을 이렇게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기이한 오늘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 / 연합뉴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 / 연합뉴스

이하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능력주의가 세상을 구원할 것처럼 말씀하시던 분들, 그리고 세상에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던 분들이 지금 안산 선수가 겪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할 때, 여성 개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이렇게 쇼트커트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합니다.

이게 바로 낯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능력만이 문제가 아니라 차별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기껏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어놓았더니 성차별로 국격을 이렇게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기이한 오늘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합니다.

자기 능력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국위를 선양한 안산 선수에게 쇼트커트을 빌미로 가해지는 메달을 취소하라는 등의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신다면 많은 이들은 이준석 대표가 안산 선수에 대한 과도하고 폭력적인 비난과 요구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