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말 공급 예정이던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서 3분기 접종 스케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총 4000만 회분을 계약했던 노바백스 백신도 미국 식품의약처(FDA) 사용 승인 허가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모더나로부터 생산 관련 문제로 7월 공급 예정이던 물량을 8월에 공급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모더나 측 말을 빌려 "7월 물량 생산 중 제조 공정상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해당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노바백스 백신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올해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노바백스의 허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와 노바백스가 맺은 계약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최대 2000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오고 연말까지 4000만 회분이 도입돼야 했다.
하지만 최근 노바백스 측이 우리 정부에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힘들 것이라고 통보하며 도입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던 정부의 확신이 다소 불안해진 상황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은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모더나의 8월 공급은 7월 공급 물량과 제조소가 달라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9월 물량에 노바백스가 포함됐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3600만 명의 1차 접종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주 금요일인 30일에 8월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