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국가대표(국대)가 유니폼을 세탁하는 데 불편을 겪는 상황이 알려졌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는 "싱글벙글 도쿄 선수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국대들의 SNS 계정을 공유하면서 이들이 세탁 관련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미국 럭비 대표팀 코디 멜피는 지난 25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의 세탁소에 옷을 맡겼다가 분실됐다며 직접 빨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멜피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네 옷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냐하면 직접 빨래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욕조에서 직접 빨래를 밟고 손빨래를 한 뒤 숙소 베란다에 옷을 말리는 멜피의 모습이 눈에 띈다. 멜피는 영상에서 "어떤 것들은 찾는 데 5일이 걸린다", "이제 믿기 어려워졌다"라며 올림픽 선수촌 세탁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러시아 배구 대표팀의 이고르 클리우카는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이 세탁소에 옷을 맡기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을 올렸다. 클리우카는 "옷을 받기 위한 줄"이라며 세탁소 문 바깥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직접 빨래하고 골판지에서 자는 걸 상상해봐라", "2020 도쿄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구겨진 유니폼을 입은 곳", "직접 빨래할 수 있는 세탁기가 없나?", "선수촌에 직원이 부족한 것 같다", "올림픽에 수억의 돈을 쓰고도 빨래도 제대로 안 된다고?"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