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남성잡지 맥심(MAXIM) 한국판이 최초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표지에 세웠다.
맥심은 26일 플러스 사이즈 모델 크리에이터 썬비키와 작업한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8월호 통권 주제인 ‘모노키니’에 맞춰 파격적인 모노키니를 입고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한 썬비키니가 담겼다.
창간 20주년을 앞둔 남성 매거진 맥심과 한국모델협회(KMA)는 지난 6월 30일 국내 최초로 ‘내추럴 사이즈 모델 콘테스트’를 열었다. ‘모델은 말라야 한다’, ‘예뻐 보이려면 말라야 한다’는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풍만한 여성’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것이 대회 목적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썬비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풍만한 몸매와 비현실적으로 압도적인 골반 라인, 멋진 무대매너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으며 대상과 함께, 미스맥심 특별 선발 및 맥심 표지를 꿰차는 영예를 차지했다.
썬비키는 "한국에서 내추럴 사이즈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리고, 여기에 내가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나처럼 마르지 않은 사람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라고 소감을 말했다.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서는 "내 몸이 흔치 않고 서구적이라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90%는 타고난 것 같아서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있다. 특별한 관리 비법은 없지만, 지금처럼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운동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썬비키는 "어릴 적부터 엉덩이가 콤플렉스였다. 개인적으로 뒷모습보다는 내 앞모습을 더 좋아한다"면서 "맥심 독자님들은 마른 모델을 자주 봐왔을 텐데, 나처럼 육덕 스타일 몸매에 거부 반응을 보이실까 걱정이다.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맥심 관계자는 "남자들이 육덕에 끌리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썬비키 씨에 대한 반응이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다. 회사 안에서는 2회 대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