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출발선을 막은 보트 때문에 선수들이 재출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 NBC는 26일(한국 시각)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서 경기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경기가 시작하는 오전 6시 30분 선수들은 출발선에 줄을 섰다. 신호에 맞춰 56명의 참가자 중 3분의 2가 물속으로 뛰어들며 출발했으나 일부 선수들은 중계방송을 담당한 보트에 의해 출발선이 가로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선수들은 보트가 출발선 앞을 떠날 때까지 안전한지 확신하지 못해 경기를 시작할 수 없었다.
결국 경기 시작 13초 만에 경기 중지를 알리는 신호가 울렸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신호를 듣지 못했고, 올림픽 지원팀이 보트를 타고 직접 나서 선수들을 출발선으로 데려와야 했다. 선두를 달리던 선수들은 약 200m를 수영한 상태였다. 결국 10여 분이 지난 후에야 경기가 재시작됐다.
What an extraordinary (false) start to the Olympic triathlon!The gun went off - but half the athletes had a boat in their way ????Fortunately they didn't get too far, and the second start is under way now.Watch on @bbcone now ➡ https://t.co/Iqw28rGJLW #bbcolympics #Tokyo2020 pic.twitter.com/3p16Yqx8XA
— BBC Sport (@BBCSport) July 25, 2021
앞서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인 오다이바 해변은 수질 문제로 골치를 앓은 적 있다. 지난 2019년 같은 곳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테스튼 경기에서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은 바닷물에서 악취가 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당시 조사 결과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해둔 기준치의 두 배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돼 대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은 한 선수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쉬지 않고 연이어 실시하는 경기로 강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된다. 이날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가 1시간 45분 04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영국의 알렉스 리, 동메달은 뉴질랜드의 윌드 헤이든이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