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옆자리에서 내 문자를 훔쳐본 승객이 판사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24일 SBS 뉴스는 퇴근하던 현직 판사가 옆자리 승객의 수상한 휴대폰 메시지를 엿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3일 밤 서초동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7살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판매자에게 대마를 건네받은 직후였다.
A 씨 검거에는 현직 판사 B 씨 역할이 컸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A 씨 옆자리에 앉은 B 씨는 그가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보고 의심을 품었다. 재판기록에서 보던 마약 은어들이 오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시간 만에 잠복에 나서 A 씨를 검거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하의만 입거나 나체 상태로 온몸에 진흙을 바른 채 공원을 배회한 남자 2명이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