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수리 폭로 글' 읽은 네티즌들이 다함께 분노하고 있다 “군대에 소풍 왔냐?”

2021-07-23 13:31

군대 소원 수리 폭로
대대장·네티즌 오히려 분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대 소원 수리와 관련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요즘 군대 소원 수리 근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최근 한 현역 병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소원 수리 폭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국방부 공식 인스타그램
국방부 공식 인스타그램
작성자는 계급이 낮은 병사들이 분기 설문조사에서 부조리라고 지적한 내용이라며 다음과 같은 사안들을 공개했다.

1. 선임, 간부에게 경례

2. 코로나 시국에 모여 일과 진행하는 것

3. 생활관 막내가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

4. 다나까(주로 군대에서 사용하는 종결형 언어 예절)

5. 아침 점호, 저녁 점호

6. 정량 배식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커뮤니티 '웃긴대학' 캡처

작성자가 공개한 내용 중 일과, 점호, 배식 등은 사실상 부조리로 보기 어렵다. 단체 생활을 하는 부대 유지를 위해 일과와 점호는 불가피하며 배식은 부대 여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작성자의 글에 따르면 해당 부대 대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분노해 한 주간 군 기강 확립 정신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소원 수리(마음의 편지)는 병영 부조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국군에서 실시하는 제도로 병으로 하여금 지휘관에게 부조리나 고충을 신고할 수 있게 한다. 다만 신고 내용에 따라 가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에 작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댓글 창에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그들은 "진짜 소풍인 줄 아나", "아예 계급장 떼자고 하지", "그래도 선은 지켜야지" 등의 댓글을 달며 부조리 지적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글의 의도 자체가 군인들 군기 빠졌다고 지적하기 위한 글이다"라면서 "내 생각에는 초임 간부가 의도적으로 공개한 글, 중립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는 댓글을 달며 해당 게시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