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 가격이 5000만원인데… 강남 출퇴근이 가능한 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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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도권 '아산' 초저가 매물 화제
SRT 통근조건, 편도 2시간 감수해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원을 돌파했다. 경기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도 5억원대다.
그런데 단돈 5000만원에 강남 출퇴근이 가능한 아파트가 있다고 한다. 그것도 전세가도 아니고 매매가다. 다만 수도권은 아니고 준수도권으로 불리는 천안이라고 한다. 맞는 얘기일까.

게시글에는 한 아파트 세대의 매매 정보가 담겼다. 갈무리 형태로 미뤄 부동산 플랫폼 '네이버부동산'이 제공하는 자료로 보인다.
101동 3층에 있는 전용 28㎡(약 8.5평)의 매매가가 4500만원으로 나와있다.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올수리 상태라는 설명이 붙었다. 같은 동 13층의 같은 평형 매매가는 5700만원이다. 풀리모델링된 집이라고 한다. 또 옆 102동 4층 세대 전용 30㎡(약 9평)의 매매가는 5700만원이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수서고속철(SRT) 요금표도 첨부했다. 이 아파트 소재지와 가장 가까운 천안아산역에서 수서역까지가 고작 29분 소요된다는 설명이었다.
작성자는 "천안이 은근히 집값이 싸다"며 "천안에서 29분만에 수서 가는데 소형아파트 4000만원 짜리도 있네요"라는 평을 달았다. 이어 "강남 집 살 바에는 그냥 여기서 정기권 끊어 다니는게 삶의 질이 높을 듯하다"고 코멘트했다.


해당 아파트는 충남 아산 음봉면 소재 '아산삼일원앙'이다. 1997년 준공된 구축아파트로 1440세대 대단지다.
네이버부동산 단지 정보에 들어가보면 게시글과 평형대에 다소 차이가 있다. 전용 28㎡, 30㎡형은 없고 40㎡, 60㎡ 두 종류만 소개돼 있다.
집값은 게시글과 비슷한 흐름이다.
전용 40㎡(약 12평)은 이달 들어 매매가 왕성했다. 10채나 팔렸다. 가격대는 5000만원(1층)에서 6250만원(14층)이다.
전용 60㎡(약 18평)은 이달에 총 6건이 매매됐다. 가격대는 985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선이다. 저렴하긴 하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숨어있다.
카카오맵 '길찾기' 기능으로 확인하면 해당 아파트에서 SRT가 서는 천안아산역까지는 대략 버스로 40분 걸린다. 지하철은 없다.

또 SRT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천안아산역에서 수서역까지는 오전 시간대에 '29분'이 아닌 35분~40분 가량 소요되는 걸로 나와 있다.
천안아산역에서 오전 7시45분 출발 SRT를 타면 수서역엔 8시26분에 떨어진다. 수서역 인근에 직장이 있다면 모르되 강남역 정도에 직장이 있다면 지하철로 30분 정도 더 가야한다. 그러면 아슬아슬하게 9시경에 회사에 출근도장을 찍을 수 있다.
만일 출근 시간이 9시 전이라면 그 전 시간대 열차에 올라야 가능하다. 오전 7시45분편 직전 열차는 6시54분편이다. 그러면 수서역에는 7시34분에 닿는다.
종합적으로 해당 아파트에서 서울 강남에 통근하려면 버스 대기시간, 지하철 이동시간 등을 감안해 아침에 집에서 6시 전에 나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강남까지 편도로 족히 2시간은 먹히는 것이다.
퇴근 길도 마찬가지의 애로사항이 따른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값은 엄청 저렴하긴 하네요', '강남역 회사 기준 도어투도어로 2시간대 일듯', '아파트에서 천안아산역 멀진 않아도 차 많이 막힌다', '어그로 실패'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