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때 천안함 폭침으로 아빠 잃은 아들, 이제 고1인데 엄마까지 잃었다

2021-07-22 09:52

6세 때 천안함 폭침으로 아빠 잃은 아들
어머니마저 암으로 사망해 아들 혼자 남아

천안함 피격 사건 전사자의 부인이 암 투병 도중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심지어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혼자 남았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져 많은 사람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올린 근조화환 / 최원일 예비역 대령 페이스북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올린 근조화환 / 최원일 예비역 대령 페이스북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천안함 전사자인 정종율 상사의 부인께서 40대의 나이에 암 투병 도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아들 하나만 두고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2010년, 6세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던 아들은 오늘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던 어머니까지 잃었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부인은 주변에 폐를 끼칠까 봐 암 투병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부인은 대한민국을 위한 남편의 의로운 죽음이 자주 폄훼되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아들은 어머니마저 떠나보낸 후 깊은 충격과 좌절에 빠져 있다.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당장 아들은 장례 비용도 걱정하고 있다. 어린 아들이 세상을 향해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군 2함대에 위치한 천안함 / 뉴스1
해군 2함대에 위치한 천안함 / 뉴스1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추모의 메세지을 보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낸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 어렵다"라는 글을 올렸다.

커뮤니티 FM코리아 네티즌들도 후원한 사진을 올리며 "저 어린 나이에 세상에 혼자 남다니... 너무 힘들 것 같다", "저도 적은 돈이지만 후원했다", "유공자 자녀가 장례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사실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반응 / FM코리아
네티즌 반응 / FM코리아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