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살았다…여수 참사, 1분 차이로 목숨 구한 시민이 작성한 글 (전문)

2021-07-21 09:49

여수 대형참사 당시 목숨을 구한 여수 시민
위키트리 페북에 당시 상황 관련 댓글 남겨

지난 20일 여수 한재사거리 참사 당시 불과 '1분 차이'로 목숨을 구한 여수 시민이 작성한 댓글이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한재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고 사망자 3명은 모두 횡단보도에서 변을 당했다.

여수 한재사거리 참사 현장 / 여수경찰서 제공
여수 한재사거리 참사 현장 / 여수경찰서 제공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 / gfycat(유튜브)

독자 A 씨는 20일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댓글을 남겼다.

A 씨는 "(한재사거리는) 우리 집 앞이고 오늘 출근하려고 이 시간에 나왔는데 나 1분만 더 빨리 나왔으면 저 부상자(사상자)들 중 한 명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저 횡단보도 앞에 있었는데 너무 충격이었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을 본 그의 지인들은 '눈물 이모티콘'을 써가며 안부를 걱정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수 왜 이래. 집에서 푹 쉬어. 많이 놀랐겠다 ㅠㅠ", "ㅠㅠ 살아 계셔서 다행" 등의 답글을 달았다.

A 씨 사연을 접한 다른 독자들도 하늘이 도왔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위키트리 페이스북에 달린 해당 댓글 전문이다.

위키트리 페이스북
위키트리 페이스북

20일 오전 8시 56분쯤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승용차 탁송차량(자동차 운반차량)이 횡단보도를 넘어 승용차 10대와 잇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노인들이었다. 당시 탁송차량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6명을 덮쳤고 이들은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A(80) 씨, B(72) 씨, C(73) 씨 등 노인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로 일행들과 함께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사고를 낸 탁송차량은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넘어 건너편에 있던 차량 10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겨우 멈춰 섰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탁송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한재사거리 참사 현장 /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제보 사진
여수 한재사거리 참사 현장 /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제보 사진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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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