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암호(가상)화폐 투자로 대출금까지 전부 잃은 한 남성의 솔직한 후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7000만원 잃고 코인판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글쓴이의 암호화폐 입출금 내역 및 보유자산 인증샷과 이에 대한 소감 등이 담겼다.

인증샷을 보면 그의 보유자산은 0원이다. 또 그가 투자를 위해 입금한 금액은 지난 4월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3개월간 7958만6000원을 입금했다.
글쓴이는 "처음 시작은 소액이었다. 직장 동료와 지인들이 코인을 시작한다고 하길래 저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월에 (제 목돈) 500만원으로 시작해서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월급 이상을 벌길래 4월 초 일도 그만두고 대출 및 여유 자금 다 끌어모아서 6000만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시나 초심자 행운인지 8000만원을 만든 후 욕심이 커졌다. 손실 시 어차피 오른다는 자만함으로 손절하지 못하고 들고 있다가 -65%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생활비랑 이자를 내기 위해 야금야금 빼서 쓰는 액수도 점점 많아지고 손실도 커지니 무섭더라. 이 와중에 상장폐지 된다는 코인도 있고 악재가 계속 나오니 '이거라도 건지자' 생각했을 땐 1000만원밖에 남지 않았더라"고 후회했다.
또 "이때 마진에 손대 청산 당하고 잔고는 0원으로 끝났다. 3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극단 선택 시도하고 온종일 울면서 우울해 있었다. 이제까지 효도 한 번 못 해보고 부모님 가슴에 대못만 박았는데, 이대로 죽으면 부모님께 너무 미안하고 가족한테 피해가 갈 것 같아 내일 회생 신청하고 제가 저지른 일 제가 책임지며 패배자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전 실패했지만 나머지 분들은 저처럼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본다. 모두 잘 되길 기도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투기하는 사람들 돈 잃는 루트 정확하게 따라갔네... 직장 그만두고 했다는 게 더 마음 아프다. 취업 다시 할 수 있으면 취업해서 성실하게 돈 갚아 나가자. 6000만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네가 빡세게 모으면 청산 가능한 빚이긴 하다" "알바라도 해서 월 200만원벌면 최소 130만원은 모아서 갚아라. 그럼 4년 만에 청산한다. 도박 치료 꼭 받고" "님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한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등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글쓴이는 "회생 신청은 내일 상담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코인·주식은 도박에 포함돼 원금 100% 상환해야 한다고 한다" "중소기업에서 월 250만원 받던 애가 눈이 돌았던 것 같다. 죽더라도 빚은 꼭 갚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초 8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 소식에 반 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각국의 규제와 단속 △미국의 비트코인 EFT(상장지수펀드) 승인 연기 △가상자산 관련 주요 인사들의 부정적 언급 등으로 3000만원대 선에서 횡보하면서 이전 가격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