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식주의자가 급증하고 있다... 뜻밖에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2021-07-18 09:35

2008년 대비 17배 급증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감소 위해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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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낙농업이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 알려지자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

17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3년 사이에 채식 인구가 17배나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온실가스'가 꼽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또한 2016년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4인 가족이 1주일에 하루만 고기와 치즈 대신 채식 식단으로 바꿔도 5주 동안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은 것과 같은 양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소가 내뿜는 메탄은 정말 위협적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LCA리서치그룹 연구에 따르면 사육한 소의 고기로 단백질 100g을 얻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50㎏에 이른다.

이는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류(이산화탄소 5.7㎏)의 9배, 두부(2㎏)의 25배에 달한다.

이처럼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삶이 중시되는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채식에 동참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900명 중 27.4%가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간헐적 채식(플렉시테리언)'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기를 섭취하는 빈도를 점차 줄이는 '플렉시테리언'은 주로 하루 한 끼, 혹은 1주일에 2~3일은 채식 식단을 이용한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의 하워트는 "더 많이 채식 식단으로 전환하고, 그래서 더 많은 땅을 자연 서식지로 내버려 두고, 이로 인해 지속가능한 경작(축산)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온실가스는 태양에서부터 들어오는 가시광선은 통과시키고 지면에서 복사된 적외선의 복사열을 흡수해 대기 중 기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기체를 뜻한다. 즉,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