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41)이 아역배우 성하랑(9) 군과 만났다.

지난 13일 유튜브 'odg' 채널에는 "'나 배우처럼 생겼어?' 조인성 설명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하랑 군과 처음 만난 조인성은 "혹시 반말해도 되냐"며 예의 갖춰 질문했다. 그를 잘 모르는 하랑 군은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하다. 직업은 배우일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연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조인성은 "(하랑이는) 어떻게 연기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거냐"고 묻자 하랑이는 "연기학원에 다녀봤는데 소질이 있을 거 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랑 군이 "연기가 재밌기도 하지만 촬영장에서 펑펑 운 적도 있다"고 말하자 이를 진지하게 듣던 조인성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조인성은 "난 그럴 때 가끔 도망가고 싶다. 난 나이 먹어서 울지도 못한다"며 "처음엔 연기가 되게 하고 싶었고, 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막상 보니까 (연기가) 적성에 안 맞는 거 같더라. 근데 포기하려 하니까 오기가 생겼다. 부담스러워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눈가가 촉촉해진 조인성은 "(우리는) 왜 촬영을 할까? 나는 하다 보니까 그냥 계속하는 거 같다. 그리고 난 이제 잘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재미없어도 잘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랑이 만나서 하나 기억난 게 있다. 나도 처음엔 촬영이 즐거웠는데 계속 그걸 까먹는다. 재밌어서 시작한 건데 그치? 고마워"라고 하랑 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랑 군과 조인성의 진지한 대화를 본 네티즌들은 "조인성 왜 이렇게 외롭고 힘들어 보이냐", "조인성이 뭔가 과거의 자신에게 하는 말 같다", "중간중간 울컥하는 게 보이네", "조인성 대화하는 법이 정말 멋있다", "괜히 조인성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인성은 오는 28일 영화 '모가디슈'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