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자 모두 양성…" 해외 파병 나간 함정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2021-07-15 09:54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 확진자 6명 나와
좁은 배에 승조원 300명... 집단 감염 우려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돼 호송 임무를 맡고 있는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6명 나오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은 해외에 파병되는 병사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무대왕함 / 이하 뉴스1
문무대왕함 / 이하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간부 1명이 폐렴 증세로 후송됐다. 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6명을 검사한 결과 6명 전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지 민간병원 관계자가 함정에 탑승해 PCR 검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폐렴 증세가 생긴 간부는 지난달 말 현지의 한 항구에서 군수물자를 적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즉시 현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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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는 확진자들을 즉시 격리했고 유증상자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승조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원 PCR 조사도 할 예정이다.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출항해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함정은 공간이 좁고 환기 시설이 연결돼 있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확진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군은 현재 수송기를 투입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육군훈련소처럼 백신을 맞지 않은 부대에서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청해부대는 해외로 파병되는 만큼 백신을 더 먼저 접종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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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함은 2003년 4월 진수된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이다. 탑승 인원은 300여 명. 5인치 포, 대공·대함 유도탄 수직 발사대, 대함 유도탄 방어용 무기, 잠수함 공격용 어뢰 등의 무기와 함께 2대의 해상작전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