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도쿄올림픽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까. 도쿄올림픽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가 열리는 장소에서 과연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선수들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때문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철인 3종 경기가 개최되는 도쿄만에서 악취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해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악취 원인은 도심 하수다. 도쿄에 빗물과 하수를 위한 별도 배수시설이 없는 까닭에 도쿄 시민 3000만명이 쓰는 하수가 도쿄만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렇다면 악취가 얼마나 심한 것일까. 2019년 8월 해당 장소에서 열려고 했던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물에서는 화장실 냄새가 났다. 같은 해 비스산 장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시범경기에서 일부 미국 선수가 너무 더러워 수영을 못하겠다며 기권했다.
문제는 악취만이 아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방사능 오염도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KBS가 도쿄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검증한 측정기로 방사선량을 측정한 바 있다. 당시 선수들이 뛰게 될 바닷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2 마이크로시버트였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도쿄의 방사선량보다 4배 많은 수치다. 모래사장은 6배로 역시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