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홍보 담당자가 '메갈리아' 팔로워였다

2021-07-14 14:05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윗 논란
홍보 담당자, 메갈리아 팔로우

트윗 논란이 터진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하 진흥원)의 홍보 담당자가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팔로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인권진흥원은 13일 오후 공식 트위터에 "커밍아웃 후 부모의 X같음 견디는 꿀팁 좀 알려줘"라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됐다. 물의를 일으킨 진흥원은 해당 트윗을 올린 트위터 본계정뿐 아니라 진흥원 생활에 관한 트윗을 올리는 '휘릭뒷계'라는 부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
이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 부계정
이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 부계정

'휘릭(WHRIK)'은 'Women's Human Right Institute of Korea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약자다. 해당 부계정은 "진흥원 원장이 허락한 본격 공식 비공식 뒷계정", "회사 생활에 관한 아무 말을 한다"라며 계정에 대해 소개했다.

또 진흥원 본계정은 부계정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며 해당 계정이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계정임을 드러냈다. 진흥원은 해당 부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진흥원 홍보 담당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해당 부계정의 팔로잉(팔로우 하는 계정) 목록을 보면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사이트 '메갈리아'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공식 부계정이 메갈리아를 팔로우한다는 것.

메갈리아는 여성 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돌려준다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은 대표적인 국내 여초 커뮤니티다. 하지만 메갈리아는 이후 지나친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적 성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해당 사실은 즉시 논란이 됐다.

14일 커뮤니티 '와이고수'에 '난리 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근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진흥원 홍보 담당자가 메갈리아를 팔로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커뮤니티 댓글 창에 "답이 없다, 세금 어휴", "이걸 알면서도 가만히 지켜보는 한국 남자...", "여가부 폐지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한편 13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공식 트위터에 논란의 트윗을 남긴 직원이 진흥원 홍보 담당자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