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민 따뜻한 손길이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닿았다.
서울 아산병원은 "배우 조인성이 2011년 기부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연예인 7명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릴레이 기부에 참여했다"며 "지난 10년간 총 16억 2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후원금은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 217명을 위해 쓰였다"고 13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과 호흡곤란증후군을 앓고 있는 신생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5세 남아, 선천적 코 기형과 구순열로 수술이 필요한 18세 남학생 등 중증 질환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연예인들의 릴레이 기부로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릴레이 기부는 2011년 겨울 조인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서울아산병원으로 5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조인성은 2012년에도 5000만 원을 후원했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억 원을 후원해 지금까지 총 8억 원을 후원했다.
이러한 조인성의 따뜻한 후원 활동은 주변 연예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조인성과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함께 기부한 것.
조인성에 이어 기부의 뜻을 처음 밝힌 연예인은 평소 조인성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 이광수다. 그는 2015년 후원을 시작한 이래 매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배우 김우빈 역시 조인성의 권유로 서울아산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공개 열애 중인 여자친구 신민아와 함께 2018년부터 후원에 동참했다.
조인성이 전파한 선한 영향력은 배우 차태현과 남주혁에게도 닿았다. 평소 조인성과 친분이 두텁고 최근 tvN ‘어쩌다 사장’에 함께 출연한 차태현과 영화 ‘안시성’으로 인연을 맺은 남주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2002년 MBC ‘뉴논스톱’에 출연하며 조인성과 친분을 쌓아 온 방송인 박경림도 2019년 후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렇듯 조인성을 비롯해 조인성의 후원이 시발점이 되어 기부를 결심하고 실천해 온 연예인들은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후원금이 쓰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위원회를 발족한 서울아산병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역시 1977년 설립 이래 2020년까지 44년 간 저소득 환자 의료비 지원 등 의료복지사업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