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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차 빼달라는 전화가 1000통 왔습니다” (+이유)

2021-07-12 14:36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한 뒤, 모르는 번호 적고 사라진 차주
차 빼달라는 전화 1000여 통 대신 받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사유지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한 뒤 다른 번호를 적고 가는 무개념 차주 때문에 애꿎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BMW 사진 / 보배드림
작성자가 공개한 BMW 사진 / 보배드림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참을 수 없는 역대급 무개념의 BMW 차주"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제가 사는 집은 소규모 빌라다. 그런데 한 BMW 차량이 주차할 수 없게 자리를 막았다. 한참이 지나도 차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몇 시간이 지나도 차량이 그대로 있자 A 씨는 결국 차주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를 한 A 씨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의 목소리가 매우 어린 아이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심지어 작성자가 차를 빼달라고 전화를 한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아이는 "이거 차 빼달라는 전화죠? 할머니 바꿔드릴게요"라며 자연스럽게 할머니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러자 경악할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화번호를 가진 초등학생과 BMW 차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BMW 차주는 매번 차를 아무렇게나 댄 후 항상 이 번호를 적고는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대신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차 빼달라는 전화를 1000통 넘게 받았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아이의 할머니는 차종과 번호도 알고 있었고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심지어 해당 차량은 남의 주택에 주차해둔 상황이라 경찰에서 견인할 방도도 없었다. 작성자는 "경찰은 도로에 있는 차량만 견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라고 차 사진을 공개했다.

사연을 본 보배드림 네티즌들은 "다른 전화번호를 적고 가는 건 진짜 고소해야 된다. 잘못된 전화에 시달렸을 아이가 무슨 죄냐. 제발 저 차 혼내줬으면 좋겠다", "날이 갈수록 수법도 다양해진다. 이거 신고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 정도면 바퀴에 휠 채워야 한다"라며 분노했다.

네티즌 반응 / 이하 보배드림
네티즌 반응 / 이하 보배드림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