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오픈카에 흠집을 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길고양이 쉼터를 부순 가운데, 당시 사건으로 인해 고양이 쉼터에서 살던 새끼 고양이의 눈이 심하게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권보호단체 '카라'는 남성 A 씨가 최근 본인 거주지 인근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와 쉼터를 집어 던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거주지 인근에 있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쉼터를 집어 던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이 새끼 고양이가 안에 들어 있다며 말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급식소를 부쉈다.
카라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아기 고양이의 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최근 공개했다. 새끼 고양이의 눈이 부어 있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카라 측은 "새끼 고양이가 이틀간 한쪽 눈을 뜨지 못했다. 어미 고양이도 새끼가 다쳐 주변을 배회하며 울었다"라고 전했다.
쉼터를 부순 A 씨는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 역시 고양이를 좋아한다면서 쉼터에 있는 고양이들이 자기 차에 흠집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쉼터 위치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요구가 묵살됐다"라고 했다.

카라 측은 "해당 급식소와 쉼터가 중랑구 공원 부지에 있다. 또한 '중랑길고양이친구들' 모임에서 정식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봉사자들이 직접 이곳을 청소하고 얼마 전 출산을 한 고양이를 위한 쉼터를 설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인 A 씨가 여러 번 악성 민원을 넣어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은 중랑구 쪽에서 급식소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허가했다. 그러자 지난달 14일 A 씨가 급식소와 고양이 쉼터 시설을 파손했다"라고 주장했다. 카라 측은 "다친 고양이를 다른 곳에서 보호하고 있다"라며 어미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카라 측은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최근 '캣맘' ‘캣대디’와 주민 사이의 분쟁이 빈번해지며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 곳곳에서 길고양이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