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출입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왜 우리 2030을 쓰레기로 만드나”

2021-07-08 15:42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4단계 되면 유흥시설은 오히려 완화

새 거리두기 체계로 개편돼 사회적 거리두기 '최상위' 단계인 4단계가 되면, 룸살롱 등 유흥주점에 대한 제한은 오히려 완화돼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전국)을 넘어서며 서울(확진자 수 550명)은 이날 단독으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논의 중이다. 만약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개편돼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 룸살롱 등 유흥 시설 제한은 오히려 완화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뉴스1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뉴스1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수칙에 따르면 모든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된다. 하지만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4단계로 격상되면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오히려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3단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7일 수도권의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 시행한 것은 이러한 모순 때문이다. 실제로 중대본은 7일 "수도권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유흥시설 운영 재개 등 방역 대응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라고 기존 거리두기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2030세대는 분노했다. 그들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이래놓고 2030은 쓰레기 만들지", "파멸적인 역주행", "자기네들 룸살롱 가려고? 이건 빼박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중대본은 7일 코로나19 방역 대책 회의에서 2030세대에 대한 방역을 특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20~30대 이용 빈도가 높은 곳에 집중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하겠다. 20~30대 분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 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드린다.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라며 젊은 세대의 방역 지침 준수를 호소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