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겸에게 완전히 무너진 윤지선 교수…결국 칼 빼들었다

2021-07-07 12:02

'보이루' 여혐 논란에 성형까지 한 보겸
“한남 사용 부적절” 정부 입장에 윤지선 교수 입장

이하 유튜브, 보겸TV
이하 유튜브, 보겸TV

유튜버 보겸이 만든 유행어 '보이루(보겸+하이루)'를 논문에 여성 혐오 단어로 표시했던 윤지선 교수가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윤지선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 '특정 집단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허위 사실 유포, 혐오 발언 등이 실리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메일을 보낸 것과 관련 트위터에 글을 적었다.

윤지선 교수 트위터
윤지선 교수 트위터

그는 "정부에서 제 논문을 남혐 논문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라, 논문 작성 시 학회 차원의 유의사항 전달과 유튜버와 결을 같이하는 정치인, 학자들의 입장만이 나왔다. 그 어디에도 제 논문이 남혐 논문으로 결론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차별을 하는 기자, 정치인, 학자들을 역사는 기억할 거다. 이들의 선동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휩쓸리는지 똑똑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나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에게 윤지선 세종대 초빙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을 거론하며 "아무리 연구자라 해도 특정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든가 허위사실 유포 또는 혐오 발언 등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허 의원의 요구에 임 후보자 또한 "한남, 한남 유충 등의 표현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윤지선 교수가 논문에 '여성 혐오' 예시로 든 '보이루'라는 단어는 유튜버 보겸의 '보겸'과 '하이루'를 합친 유행어다.

보겸은 "팬들에게 하는 인사말인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혐' 표현으로 논문에 박제됐다. '여성 생식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과 '하이루'의 합성어로 '여성 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고 하더라. 사람 인생 X되라고 그냥 뿌려버리시는 것도 아니시고"라며 해당 논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보겸이 이의를 제기하자 논문을 쓴 윤지선 교수는 지난 2월 "'보이루'는 이미 초등성평등연구회를 비롯해 젠더 연구가들에 의해 '교실 속 여성 혐오 용어'이자 심각한 성차별 사회 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보겸은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미성년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다. 그럼에도 그는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 혐오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보겸이 지속적인 이의를 제기하자 논문이 등재된 철학연구회 측은 "해당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존재하지 않으며, 심사 절차상에 결함이 있지 않음으로 해당 논문에 대해 본 학회는 회칙에 따라 게재가 판정을 유지한다. 다만 사실관계가 보다 분명하게 표현되도록 '보이루(보겸+하이루)' 설명 부분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겸은 윤지선 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공개하면서 "수정된 문장도 말장난에 불과하다. 6월 10일 가톨릭 대학교에서 예비조사 결과 해당 논문에 대해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어 본조사로 넘어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거 장난 아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음 놓고 편하게 계신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다. 우편물 뒤져보면 법원에서 뭐 와 있을 것”이라며 고소를 예고했다.

유튜브, 보겸TV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