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이 마약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최근 검거된 마약사범의 검거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지난 5월 경남 거제경찰서 장평지구대에 한 택시기사가 들렀다. 기사는 "손님 한 분이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며 "신분증이 들어 있으니 주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기사의 인적사항과 습득장소를 기록하고 유실물 관리시스템에 문제의 지갑을 등록했다.
그런데 지갑을 유심히 살피던 여경이 동료 경찰관들을 불렀다. 지갑 속에서 하얀 가루가 든 작은 지퍼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경은 "이거 혹시..."라며 의심했다. 지구대는 하얀 가루를 경찰서 형사팀에 인계했고 며칠 뒤에 결과가 나왔다. 마약이었다.
경찰은 지구대에서 지갑 주인을 기다리지 않았다. 직접 지갑 주인을 찾으러 갔다. 낮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집 근처에서 대기하다 결국 지갑 주인을 발견, 긴급체포했다. 지갑 주인의 집에서는 주사기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남경찰청은 "단순한 습득물로 취급하지 않고 주의 깊게 관찰했다"며 사건을 소개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경찰의 관찰력이 대단하다", "파우더 해프닝인 줄 알았는데 진짜 마약이었다", "택시기사에게 보상금을 줘야 하지 않나?" 등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