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를 정리한답시고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네티즌의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셀프로 앞머리 정리하다가 X된 것 같다, 어쩌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앞머리 라인이 지저분한 것 같아서 바리깡으로 정리하다가 이렇게 됐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헤어갤(디시인사이드 헤어스타일 갤러리)에도 올렸는데 도움은커녕 웃기만 하는데 어쩌냐"라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사진을 본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은 "황비홍이냐", "원나라 처들어 왔나요..?", "툰드라인가요?", "변발 가즈아"라며 작성자를 조롱했다.
실제로 작성자의 앞머리는 과거 아시아 북부 흉노에서 발생한 '변발'과 유사하다. 변발은 몽골 특유의 풍속인 '개체 변발'이 가장 유명한데, 앞머리와 그 주위를 모두 깎고 정상만 남겨 땋아 묶고 늘인 헤어스타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중국에서는 원나라 때 개체 변발이 성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앞머리는 많은 머리칼을 동시에 절단하는 바리깡이 아닌 가위로 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성자는 윗머리를 덮고 기르지 않는 이상 변발, 삭발, 모자와 같은 특수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