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코바나컨텐츠 대표)씨를 어떻게 만났는지를 놓고 윤 전 총장과 김씨, 김씨 어머니(윤 전 총장 장모) 세 사람의 말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이던 2012년에 김 대표와 결혼했다.
최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천준(필명) 작가가 쓴 윤 전 총장 평전 ‘별의 순간은 오는가-윤석열의 어제, 오늘과 내일’(서울문화사 펴냄)에는 윤 전 총장이 2011년께 자신의 기나긴 싱글 생활을 안타깝게 여긴 외가 어른이 만든 선자리에서 부인을 만났다고 나와 있다.
천 작가는 “나이 차가 많은 탓에 ‘알던 아저씨’ 또는 ‘지인’이라는 설명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두 사람은 성격이나 취향이 잘 맞어서 금방 진지한 연인관계가 되었다”며 “약 1년 만에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썼다.
흥미로운 점은 김씨의 말은 윤 전 총장 발언과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8년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알고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거짓 없고 순수한 사람”이라면서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윤석열의 부인’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윤 전 총장 장모의 발언은 또 다르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장모는 2011년 4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진행된 피의자 신문에서 딸을 윤 전 총장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