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닮은 인물의 일러스트를 범죄 용의자를 묘사하는 삽화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성매매로 유인해 지갑을 턴 일당에 대한 판결을 전하는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SLR클럽에 24일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지난해 3월 인터넷판으로 내보낸 기사 <‘산 속에서 3000여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에 들어간 삽화 형식으로 들어간 범죄 용의자 그림이 문 대통령의 실제 모습과 닮았다.
구체적으로 2018년 청와대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식에서 김상환 대법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꼭 닮았다고 일부 누리꾼이 주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삽화 속 용의자의 모습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만 제외하면 헤어스타일이 같다는 점, 안경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는 점 등이 문 대통령과 닮았다고 주장한다. 인상착의도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기사는 경북 상주시가 산속 기독교 연수원에서 신도 3000여명을 모아 선교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진 선교단체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의 대표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범죄 혐의를 받는 인물의 삽화를 문 대통령과 비슷하게 묘사한 셈이다. 누리꾼들은 "닮았다" "일베랑 수법이 비슷하다" "조선일보 사이트가 아니라 일베에 올라와도 아주 자연스러운 사건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는 이승규 기자다. 이 기자는 조 전 장관과 그의 딸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성매매로 유인해 지갑을 턴 일당에 대한 판결을 전하는 기사를 작성한 당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