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플로피디스크 사용을 종료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저장 매체이기 때문이다.
22일 루리웹, 웃긴대학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의 최신기술 집약체 은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지난해 11월 닛케이(일본경제)신문에 보도된 '지방은행, 플로피디스크 취급 종료 잇따라'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 지방은행에서 플로피디스크 사용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IT 업체들의 디스크 제조 중단 등의 이유로 추후 데이터 사용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은 인터넷 뱅킹 등 디지털 대응을 본격화해 해당 서비스에 들어가는 사무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작성자는 "저 플로피디스크로 고객 명단을 관리한 것"이라며 "저게 이제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일본은 버블시대에 멈춰 있는 것 같다" "사실 스트리밍이 대세인 지금, DVD도 시대착오적" "고였네" "대단하다..." "30년 전에 썼던 것 같은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기술이 없어서도 USB를 몰라서도 아니다. 지독한 관료주의적 사고에 찌들어 있는 것일 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 등 일본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설명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