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선행 유튜버 유정호가 도박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정호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저로 인해 피해 보신 분들과 저를 믿고 좋아해 주시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한치의 거짓 없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장문을 적었다.
그는 "3년 전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진단받아 약을 과다 복용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점차 (유튜브 영상) 업로딩이 줄어들었다"며 "화장품을 팔며 생활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안 팔리는 달에는 가장으로서 압박감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동안의 생활에 대해 말했다.
이어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생각한 게 주식과 도박,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손을 댔다. 주식과 도박으로 큰돈을 쉽게 얻고 쉽게 잃었다"며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인에게 '이자를 주겠다. 사업성이다'라고 속여가며 돈을 빌렸다. 돈을 빌리면 이자를 붙여서 며칠 후 변제하고를 수차례 반복했다"며 "소속사 대표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빚까지 대신 갚아주시며 갱생되길 바라주시고 도움을 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신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정신병원에서 병적인 도박중독증, 공황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약물 의존 증후군 등으로 지속적인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피해 원금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순위라 생각해 6월 14일에 폐쇄병동에서 퇴원해 현재까지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정호는 "제가 지은 죄에 대해 대구 소재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진술했지만 자료 정리 부족으로 사건 접수가 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한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진술을 하여 저에게 내려질 처벌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염치없지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며 "저의 가족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과장을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가족이란 이유만 빼면 다른 피해자분들과 같은 피해자"라고 가족에 대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고발 전문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16일 선행으로 유명해진 유정호가 불법 도박을 하다 돈을 잃었다고 폭로하며, 현재 그의 도박 빚만 해도 15억 5000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